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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719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6만원(23.4%)이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11.8%(438만원→489만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제주의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3.3㎡로 환산하면 2374만원으로, 역시 전국 평균(1614만원)에 비해 47.1% 많았다. 17개 시·도로 따지면 서울(3107만원) 다음으로 비쌌다. 제주 뒤로는 부산(2009만원)과 경기(1916만원)가 이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가격을 집계한 것이다.

 

제주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향후 분양 예정인 민간아파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이달 분양 예정인 민간아파트가 1005세대인 데다, 하반기에는 제주의 첫 민간특례사업인 1401세대 규모 제주 오등봉도시공원 민간아파트도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반면 ‘미분양’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제주의 미분양 주택은 1966호로 이전 최고치인 지난 2월(1929호)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상황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 성적과는 별개로 높은 분양가와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분양가가 거품이라고 확정지을 순 없다. 다만 민간아파트 분양이 쏟아지는 올해에는 입지별, 브랜드별 분양가 현실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 유출 요인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저임금과 주거비용, 높은 생활물가로 인해 제주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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